낯선 도전을 시작한 용기: 어학연수 예비자 과정, 그 설렘과 진솔한 이야기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가슴 뛰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로 <어학연수 예비자 과정>에 지원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사실 처음에는 망설임이 컸어요. 외국어, 특히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늘 저를 붙잡았거든요. 그래서인지 해외에서 공부한다는 건 꿈꿀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전공만 잘하면 되지, 굳이 영어가?’라는 생각으로 합리화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얼마 전 다녀온 취업 박람회에서 만난 선배들의 진심 어린 조언은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하나같이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데, 그 말씀들이 귓가에 맴돌더군요. 그러던 차에 어학연수 예비자 과정의 추가 모집 공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큰 기대보다는 ‘한 번 부딪혀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 버튼을 눌렀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크게 상심하지 않을 거라는, 뭐 그런 안일한 생각이었죠.

예상치 못한 난관, 그리고 ‘진인사대천명’의 자세

문제는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제출 마감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자기소개서, 각종 서류, 교수님 추천서, 심지어 여권까지 챙겨야 할 것들이 산더미였어요.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해외여행을 자주 가지 않았던 탓에 여권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급하게 여권 발급을 신청했지만, 제출일까지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죠. ‘면접일 기준 7일 이내 제출’이라는 문구가 어찌나 애매하게 느껴지던지… 그래도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일단은 여권 없이 지원서를 냈습니다. 자기소개서 역시 충분히 다듬을 시간이 없어 초안만 겨우 작성했고, 이후에는 AI의 도움을 받아 제출했습니다.

추천서도 걱정거리였습니다. 교수님들과 그렇게 친한 편이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1학년 때 화학을 가르쳐주셨던 교수님께 용기 내어 부탁드렸습니다. 놀랍게도 교수님은 흔쾌히 승낙해주셨고, 심지어 본인도 과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경험을 쌓으셨다며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때부터였을까요? 조금씩 기대감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

서류는 무사히 통과했고, 이틀 뒤 바로 면접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시험 기간과 겹쳐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무엇보다 걱정되었던 건, 영어로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었습니다. 면접이 영어로만 진행되는 건 아니더라도, 일부라도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긴장이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라는 마음으로, 기본적인 준비만 하고 자기소개나 지원 동기 같은 부분은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했습니다.

면접장에 도착하니 1대1이 아닌, 1대4 면접이더군요.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들이 와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시간 제약 때문인지 질문은 많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준비만 되어 있다면 충분히 답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아직 QA/QC라는 진로를 명확히 정하지 못한 상태였고, 연구자의 꿈을 더 오래 품고 있었기에 답변 역시 연구자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솔직함이 중요하겠지만,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약간의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면접, 그리고 미래를 향한 솔직한 이야기

면접은 크게 지원 동기, 본인의 장단점, 룸메이트와의 갈등 해결 방안, 그리고 개별 질문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Q1. 지원 동기

* A학생 (불합격): 부친의 잦은 해외 출장 영향을 받아 해외 취업에 관심이 생겼고, 이를 위한 소통 능력을 기르고자 지원했습니다.
* B학생 (불합격): 어린 시절 해외 거주 경험과 대학 입학 후 파란 사다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외 취업의 꿈을 키웠으며, 예비자 과정을 통해 역량을 쌓고자 합니다.
* C학생 (합격): 이전 파란 사다리(캐나다) 경험으로 영어 자신감을 얻었고, 올해 K-Move 지원을 놓쳐 내년 도전을 위해 이번 동계 프로그램에 신청했습니다.
* 저: 현재 취업 동아리 활동과 논문 분석을 하면서, 환경 분야의 주요 연구들이 해외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영어 독해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향후 해외 연구자들과의 소통(말하기)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환경공학 기술자(폐기물 자원화)를 꿈꾸는데, 이 분야의 선진 연구가 대부분 해외에서 이루어지기에 논문 독해 능력뿐 아니라 해외 연구자들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2. 본인의 장점과 단점 (약점)

* 저:
* 장점: 실행력과 책임감을 키워드로 꼽고 싶습니다. 일단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며, 맡은 바에 대한 책임감도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 단점: 때로는 너무 신중하게 생각한 나머지 결정이 늦어질 때가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시도할 때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편이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면접을 통해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아직 기다리는 중이지만, 이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아도 괜찮다고요. 때로는 용기 있는 첫걸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저도 무척이나 기대됩니다.